노래는 즐거워

[스크랩] 향수 / 정지용 詩 / 박인수 이동원 노래 /김희갑곡

비전무릎 2011. 11. 15. 22:01

 

 

 

          향수 鄕愁 / 정지용

 

향수〉는 정지용의 시 〈향수〉에 곡을 붙인 노래이다.

시 〈향수〉는 1927년에 발표되었고, 가곡 향수는 1930년대에 작곡가 채동선에 의해 작곡되었다.

1989년김희갑이 작곡하여 테너 박인수대중 음악 가수 이동원듀엣으로 부른 노래가 널리 알려져

있다.

 


       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 대는
        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 백이 황소가
     
  헤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
   
     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

    
   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, 비인 밭에 밤바람 소리
       
말을 달리고 엷은 조름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
       
짚 벼게를 돋아 고이시는 곳
       
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

       
흙에서 자란 내 마음, 파란 하늘빛이 그리워
       
함부로 쏜 화살을 찾으러 풀 섶 이슬에 함추름 휘적시던 곳
       
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

       
 전설 바다에 춤추는 밤물결 같은

        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이와,
       
아무렇지도 않고 예쁠 것도 없는 사철 발 벗은 아내가
       
따가운 햇살을 등에 지고 이삭 줍던 곳
    
   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

      
 하늘에는 성근 별, 알 수도 없는 모래성으로 발을 옮기고,

        까마귀 우지짖고 지나가는 초라한 지붕
       
흐릿한 불빛에 돌아앉아 도란도란 거리는 곳 그곳이 차마 꿈

출처 : 중천사랑(中天舍廊)
글쓴이 : 소준섭 원글보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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